상단메뉴 바로가기 본문기사 바로가기

칼럼

경남여성의 정치적 권리 신장을 위하여

우리는 2013년 헌정사상 최초로 여성대통령시대를 맞이했고, 20대 국회에서 여성정치인들의 활약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 제고에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오히려 여성대통령에 대한 기대는 최순실 국정농단을 겪으면서 정치적 실망은 물론 사회적 분노와 여성정치인에 대한 편견을 가져오고 있다.

최근 10년간 전 세계 여성들의 성평등 지수는 정치와 노동시장 참여 비율이 높아지면서 향상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여성의 정치참여율이 26% 그리고 장관비율이 50% 증가한 반면, 우리나라 여성의원 당선인 수는 처음으로 여성 당선인이 나온 2대 국회(2명)보다 25.5배 늘었고 19대 국회와 비교하면 4명 증가했다.

20대 국회 여성의원을 정당별로 보면 지역구(26명)는 더불어민주당이 17명으로 가장 많았고, 새누리당 6명, 국민의 당 2명, 정의당 1명이었다. 비례대표(25명)는 새누리당 9명,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당 각 7명, 정의당 2명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16명, 경기 7명, 광주·전북·경북 각 1명이었다. 20대 국회는 물론 지금까지도 경남에서는 여성국회의원이 한 번도 배출되지 못했다.

경남지역은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의 여성비율은 증가의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그 현황을 살펴보면 여성광역 및 기초의원은 총 64명으로 선출직이 25명, 비례가 39명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경남지역 여성의원비율은 20.92%이고 경남도의회의 여성위원비율은 15.09%이다. 지역별로 거제시 33.3%, 진주시 30%, 거창군 27.27%, 사천시 25% 순이고 의령군과 함양군이 10%로 여성의원 비율이 가장 저조하다.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는 저출산·고령화로 성장동력이 고갈될 위기에 처한 우리나라가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선진사회로 진입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방안이다. 2015년 인구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여성 인구는 24,895,824명, 남성 인구는 24,819,839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65,985명 더 많다.

여성이 인구의 절반을 넘은 우리사회에서 대의민주주의가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의회에서 그에 상응하는 여성대표성이 담보되어야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이겠지만, 실적으로는 여성은 사회적 약자로서 과소대표 되고 있다. 여성을 대표할 ‘여성’은 단순히 생물학적 의미의 ‘여성’이 아닌 실제 현장에서 익힌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로 축적된 ‘진정한 의미의 양성평등의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여성정책과제를 발굴하고 제도화 할 수 있는 ‘전문적 식견과 현장실무능력’을 가진 여성이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를 대표할 ‘여성’은 공익을 위한 윤리의식을 실천하는 청렴한 여성으로 다양한 계층의 여성의 목소리를 대표할 수 있는 여성이어야 할 것이다.

우리 경남지역에서도 유망한 여성정치인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서는 여성정치인재 풀 확대가 필요하고 경남지역의 여성가족재단 및 여성정책연구원 설립 및 여성시민단체(NGO)들 활성화를 통해 여성 정치교육, 여성정치인 양성, 여성정치 대표성확대를 위한 다양한 교육, 캠페인, 선거유세 활동 등을 전개해야 한다. 그리고 생활정치(life politics)영역에서 여성정치참여에 대한 의식적, 문화적 개선이 필요하다.

(칼럼)정성희-경남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장2_택

경남여성의 정치적 권리 신장을 위하여 저작물은 자유이용을 불가합니다.

경남여성의 정치적 권리 신장을 위하여 저작물은 자유이용을 불가합니다.

목록
TOP